벌써 1년이 지나가는 후쿠오카 여행기이다.
친구와 둘이 떠나는 첫 자유여행이기에 여러가지를 신경써야 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후쿠오카공항에 내리니 벌써 해가 떨어져서 숙소근처인 나카스거리로 향했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월래 이렇게 한산한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냥 강을따라 걷다보니 6시가 지난후에야 퇴근시간이 됐는지 갑작스레 사람들이 북적였다.
나카스거리를 걷다보니 포장마차들이 눈에 들어왔다.
대부분이 회사를 끝내고 식사겸 술한잔 하는 일본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좀더 시간이 흘렀을까
서양 동양 이곳 저곳에서 관광객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포장마차자리가 꽉차기 시작했다.
우선 우리도 착석을 했다.
딱앉자마자 아 좁다.. 포장마차의 의자간격이 매우좁아 어깨를 대각으로 해서 앉을 정도이다.
뭐 포장마차는 사람향기라고 했던가.
우선 주문을 하려고 메뉴판을 보니 한글로 표기해놓은 메뉴판도 보인다.
어렵지 않게 메뉴를 시키고 술을 시켯는데 일본은 잔술문화이어서 병째 안주고 한잔씩 준다..
뭔지 모르겟지만 맛있어보이는 고기와 보리술?을 시켰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설이었다...)
앉아서 오이시 하며 감탄사를 날리니 주인장이 좋아한다.
옆에 앉아있던 일본인 아저씨가 자꾸 말을 붙인다.
처음에는 안되는 한국말을 써가며 애기하더니
답답했는지 영어를 써가며 계속해서 말을 붙여온다.
나도 영어가 잘 안되지만 뜨문뜨문 알아듣는 단어에 대충 뭐라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어 거의 한시간동안 애기가 오간거같다.
개인주의가 강한 일본이라고 생각했지만 애기가 오가는동안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포장마차를 나와 거리를 걸으니 공원에서 작은공연을 하고 있었다.
무언가 모금행사를 하고 있는 듯했다.
주저없이 주머니에든 동전들을 탈탈 털어 기타가방에 넣어주었다.
일본에서의 첫날
우리나라와 크게 다를건 없는거 같다.
바쁘게 사는 직장인들
지친하루를 포장마차에서 술한잔에 털어버리고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
내가 알던 일본과 실제로 내가 격어본 일본이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지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