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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제주 해녀를 만나다

by L.PLAN_ 2017. 8. 9.

어느날 제주를 여행중 해안도로를 타며 바다를 보고 가고 있는데 바다에 무언가가 둥둥 떠다니는 것이 아닌가

차를 세우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것은 바로 제주해녀들이 물질하며 몸에 메고있는 부유물이었다.

TV에서나 보던 제주해녀를 실제로 보게되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가만히 얼마나 지켜봤을까.

해녀들이 하나둘 뭍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끌고 나오시는 망탱이가 어찌가 크던지 딱봐도 20kg족히되보였다.

대부분의 해녀들이 연세가 있어서 인지 다소 뭍으로 올라오시는 모습이 힘겨워보였다.

서로 망탱이를 등에 짊어지는 것을 도와주는 모습이 왠지모르게 나를 부끄럽게했다.

뭍으로 어느정도 나오니 어디선가 남자 몇분이 와서 돕기시작했다.

나중에 알게된것은 제주해녀가 바다에서 물질을 할 동안은 남자들은 그 주변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해녀들은 참 대단한거 같다.

힘들게 바다속에서 물질을 하며 집안의 생계를 꾸려나간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남편이 있던 해녀들은 경운기나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지만

그렇지 않고 혼자나오신 해녀분들은 무거운 망탱이를 등에 업고 집으로 향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차마 사진으로 담진않았다.

그날밤 괜히 시골에서 농사짓는 어머니가 자꾸만 떠올라서 먹먹한 밤이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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